*청혼, 윌 그레이엄 ver. *①, ② 순서로 이어집니다. 한니발과 키스했다. 짧고 건조했다. 꿈에서 했다면 꿈에서 한 것이고 키스가 아니라고 한다면 키스가 아닌 그런 것을 했다.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보이는 그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키스를 했고, 이것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몰라 머리를 짚고 있는 찰나 그가...
*청혼, 한니발 렉터 ver. *①, ② 순서로 이어집니다. 윌 그레이엄과 키스했다. 짧고 신속했다. 당최 뭘 부딪힌 건지 모를 그 이상한 걸 했다. 이건 윌의 표현이다. 여하튼 짧게나마 그의 입술을 핥았으니 분명 키스였다. 비록 닿기 무섭게 금방 떨어졌지만, 지그시 내리누르는 입술을 마주 핥아오는 그런 키스를 했다. 윌은 어색함을 견디지 못했을 뿐, 피하...
*한니발 렉터 ver. *⑴, ⑵ 순서로 이어집니다. 포기하지 말기를. 사랑은 열쇠고리 맨 끝에 달린 마지막 열쇠다. 그 열쇠를 써야 비로소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_Manuscript Found in Accra, Paulo Coelho. * 나의 윌, 나의 뮤즈. 당신을 기록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나는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받아쓰는 것처...
*윌 그레이엄 ver. *⑴, ⑵ 순서로 이어집니다. ‘어디 있었느냐’는 말은 단순한 질문 이상의 것이다. 이 질문을 하는 사람은 동시에 ‘당신이 보고 싶었다’, ‘당신과 같이 있고 싶다’ 고 말하는 것이다. _Aleph, Paulo Coelho. * 이 밤, 당신이 편했으면 좋겠다. 무너져내리는 눈꺼풀을 꾸역꾸역 들지 말고,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는 마...
*NBC 미드 한니발 시즌3 이후 시점 *절벽에서 떨어진 후 살아남아 세상에 둘만 남겨진 것처럼 살고 있다는 설정 사르트르의 주제는 실재라고 말한다. 본질 없는 실체, 주제 없는 주재, 포옹도 불가능한 실재, 그게 우리 연인의 모습이다. 사르트르의 세계로 가자. 지금 이 땅의 연인들은 그 실재를 만나러 가고 있다.* 경멸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남을 ...
*로키 라우페이슨 x 피터 파커 *로키 ver. *이전 글 '로키피터 ⑴'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오늘도 너는 나를 지독하게 조롱했다. "놔 주세요. 가야 돼요." 늘 이런 식이다. 새벽 두 시, 웬만한 인간들이 잠에 빠질 시간, 나의 꼬마는 창문으로 비밀스럽게 빠져나와 곧장 나에게 왔다. 그 길은 언제나 고정되어 있어서 올 때마다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가...
*로키 라우페이슨 x 피터 파커 *피터 ver. *다음 글 '로키피터 ⑵'와 이어집니다. "놔 주세요. 가야 돼요." 앙칼진 말이 같은 말을 돌고 돌아 공손해졌다. 그제야 두 손목을 꽉 옭아매던 얇은 은빛 줄이 끊어졌다. 저절로 풀려 공중으로 사라졌다. 꽉 잡혔던 손목이 자유로워지자 곧바로 쓰라린 자리를 문질렀다. 따끔하다. 멍이 든 것 같다. "갈게요."...
*닥터 스트레인지 x 피터 파커, 이별 오늘은 너무나 평범하고도 특별한 연인이 헤어지는 날이다. 연인이 된다는 것, 그것은 두 사람을 한 데 묶어 아주 특별하게 만드는 일이다. 저음의 깊은 목소리가 '피터'라고 부르면 '닥터!'라고 어린 목소리가 기쁘게 대답했다. 서로를 서로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어렵고 아름다운 일을 두 사람은 나눴다. 하지만...
"정말,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나 같은 거 좋아해 줘서 고마웠어. 잘 지내고, 근사하고 괜찮은 사람 만나서 연애해. 그땐 울지 말고." "조금만 더 들어 주세요." "갈게." "여긴 나에게 토니가 됐어요. 토니도 여기를 오면 한 번쯤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 들려오는 답이 없다. 묵묵부답. 애써 돌린 어깨가 작게 떨린다. 점점 선명해지...
*KAHO 님과 함께 쓰는 연작입니다. *KAHO 님의 <토니 스타크가 서른 살 연하의 어린 연인과 연애하는 방법, http://posty.pe/3y94e1>, <첫 번째, http://posty.pe/38a2vq>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날 이후로 조금 성가신 버릇이 생겼다."피터, 배고파. 밥 먹으러 가자.""파인애플 피자 먹자....
피터는 미안하다는 말이 잦았다. 처음엔 당연히 할 말을 한다 싶었다. 그래,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는 건 당연한 거지. 그러나 그 말이 반복됐을 땐 의문이 들었다. 원래 그렇게 쉽게 나오는 말인가? 토니로써는 거의 해 본 적 없는 말이라 정말 진심일 때 아니고선 입에 담은 적이 손에 꼽았다. 미안한 상황이어도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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